마가복음2020. 3. 17. 10:51

말씀:

바리새인, 서기관: 예수님께 와서 트집을 잡는다. 왜 손을 안씻고 음식을 먹느냐? 왜 전통을 지키지 않느냐고 따짐. 예수님은 외식하는자라 비난하심. 입술(외형)로는 공경하나 마음(속사람, 자아)은 멀다. 하나님의 계명이냐 사람의 전통이냐. 고르반으로 자신의 행위를 하나님의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는 헛된 것이다. 천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려는 행위일 뿐이다.  참된 정결은 밖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안에서 나오는 더러운 것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밖에서 들어오는 것은 다 뒤로 나가지만, 마음으로 들어온 것은 사람을 더럽게 만든다. 

악한 생각, 음란,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질투, 비방, 교만, 우매함

 

묵상:

예수님의 가르침은 실로 대단하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따져도 명쾌하게 답변할 수 있는 것은 그분이 진리가운데 서계시기 때문이다. 겉으로 그럴듯한 건으로 우리를 속이려해도 진실은 견고하다. 여러 어려운 상황을 들이대며 우리를 위협하거나 듣기 좋은 말로 유혹할 때도 우리는 다만 견고한 심지가 되어 말씀위에 굳건하게 서야 한다. 

나를 더럽히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존재하는가? 나도 모르는 사이 스스로 정결한 자라고 여겼는데, 여기 열거한 더러운 것들이 모두 나의 소유인 걸 알고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의인은 없으니 하나도 없다고 하셨는데, 내가 스스로 의인인체 하여도 내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다 아시니 주님 앞에서 나는 고개를 들지 못한다.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 오물뿐만이 아니다. 차라리 내 속의 썩은 냄새 진동하는 악한 것에 비하면 좋은 향기에 불과할 것이다. 

 

적용: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기가 너무 어렵다. 밤 11시반이 넘도록 뛰어대는 윗층의 아이들과 이를 제지하지 않는 부모 때문에 너무 화가 났다. 공사장의 소음이 간간히 들리거나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난다면 화가 나지 않을텐데, 내가 민감한 것은 마음이 못되서 그렇다. 어제는 기도가 절로 나오더라, 아이들이 예쁘고 바르게 잘 커서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장애인 구역에 차를 상습적으로 세우는 사람이 있다. 우리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규칙을 왜 안지키는지 모르겠다.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 비리와 부조리들이 내 마음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내가 사는 이 세상에서 이런 일이 없어지기는 어렵다. 사람들은 그 본성이 죄되기때문에 그 죄에 섞여서 살게 마련이다.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내가 더러운데, 어찌 남을 비난한단 말인가? 

기도하기를 척하지 않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난 정말 회개할 게 많은 사람이다. 

 

Posted by 소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