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2020. 4. 10. 08:11

말씀: 

1) 군인들이 예수님께 자색옷과 가신관을 씌우고 유대인의 왕이라고 조롱함

2)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랐으며 3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박히셨다. 

3) 지나던 사람들이 자신을 구원해 십자가에서 내려와보라고 조롱함.

 

묵상: 

오늘 예수님이 십자가가 못박히셨다. 사람들은 그가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을 달아 조롱하며 십자가를 지게 하셨다. 십자가에 매달린 주님을 바라보는 제자들의 마음을 찢어지듯 아팠을텐데,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죽게된 예수님께 동정심을 베풀지 않았다. 성전을 사흘에 짓는다든지, 구원에 이르렀다고 선포했던 많은 행적들을 떠올리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라도 돌이켰으면 좋았을 것을 무력하게 죽어가는 한 죄인으로만 인식했기때문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이전에도 충분히 피하거나, 변호할 기회가 있었고 죽음에 이르지 않을 수 있었지만, 예수님은 필연코 십자가를 지셔야만했다. 그 이유가 바로 지금 조롱하는 수많은 군중때문이라는 것을 저들은 모른체 생명의 은인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단 한번의 죽으심으로 모든 믿는자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나, 그분이 겪었던 극심한 고통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이제 그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내려오셨고 우리가 그 자리에 매달릴 차례이다. 이런 고통이 없다면 어찌 신앙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적용: 

예수님의 십자가, 그 십자가 이제 내가 지고 주님을 따르려네.

주님께서는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는 제자가 되길 원하셨는데, 

어느새 내 어깨위에는 그 십자가가 사라져 버렸네. 

십자가에서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마음에 깊이 새겼던 결심이 사라져 버리고, 

즐거운 일만 바라는 내 삶에 그 흔적도 사라져 가고

조롱하는 무리에 끼어 나도 같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이제 내가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안에 사신 예수님만 사시는 것이요. 

십자가 고난 두려우나, 이것이 사는 길이요 살리는 길이라면

기꺼이 지고 주님 따르리라. 

Posted by 소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