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2020. 3. 30. 10:22

말씀: 

1) 사두개인들이 와서 부활이 없음을 논리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일곱 형제가 맏형의 아내에게 장가들어 죽어 부활했을 때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이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예수님은 천국은 시집 장가가 없고 천사들과 같다고 설명하셨다. 하나님은 죽은 자 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라.

2) 호의적인 한 서기관이 첫째되는 계명을 물으니 1. 하나님 사랑 2. 이웃 사랑을 말씀하셨고, 그는 이것을 지키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제사보다 낫다고 말하니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에서 멀리 않았다고 칭찬하심.

 

묵상: 

사두개인은 부활이 없다고 믿었다. 예수님은 부활이 있다고 하시니, 난해한 질문을 해서 예수님의 주장이 틀렸음을 나타내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부활의 때에는 장가도 시집도 가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두 한가족인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의... 이삭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이말의 의미는 아브라함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지만, 하나님께서 죽은 상태의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에 산자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라는 말이다. 즉 아브라함은 그 순간에 살아있다는 뜻이다. 사람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 이후의 세계가 있고 생명 있는 자는 살아서 하나님과 함께 존재한다. 물론 어느 시점에서 육체의 부활도 있음을 믿는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그 선례를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서기관의 질문에 율법 전체를 요약하여 한마디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말씀하시자 사람들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너무 명쾌한 진리 앞에서는 일을 다물게 마련이다. 

여기 나오는 두사람 사두개인과 한 서기관은 너무 달랐다. 한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러 나온 것이 아니라, 비판하고 흠집을 내려고 나온 것이고 한 사람은 진심으로 하나님 말씀을 배우기 위해 나왔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도 달랐다. 사두개인은 그것도 모르는가, 모세 오경도 부활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 하며 논리적으로 그를 굴복시켰고 서기관은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다고 칭찬하셨다. 과연 그런가 하여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그 뜻을 헤아리려 할 때 좋은 선생님 되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명확한 깨달을 주실 것이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단지 조상 대대로 그 민족을 살피셨던 하나님이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 현재 시점의 그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이라는 예수님의 설명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다. 

수천 년 역사 속에서 지금도 나의 하나님이 되어주셔서 생명에 이르게 하신 그 은혜가 실로 놀랍다. 내가 죽은 이후에도 부활을 소망하며 주신 이 몸도 소중히 다뤄야 할 것이다. 

 

적용: 

예수님과 토론하듯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깨달음을 주실 때마다 감사하자. 철저한 신뢰는 덮어놓고 믿는 것이 아니다. 왜 그런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노력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죽은 이후에도 존재하는 세상이 있다. 이것이 없다면 나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 주님을 위하여 한평생 살다 간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삶의 열매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 감격하며 감사드리자. 

 

Posted by 소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