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2020. 3. 27. 08:30

말씀: 

1)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셔서 제자둘을 미리 보내셔서 나귀 두마리를 끌고 오라 하신다. 사람들이 묻자 '주님이 쓰실 것이다'라고 말한다. 새끼 나귀를 타고 입성하는 예수님을 향해 사람들은 겉옷,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이렇게 소리를 지른다. 성전을 둘러보시고 베다니로 가셨다. 

2) 때가 아니라 열매가 안열린 무화과 나무를 저주하셨다

3) 성전에 들어가 강도의 소굴을 만든 매매하는자, 돈 바꾸는자, 비둘기 파는 자를 나무라시고, 물건을 가지고 성전에 못들어오게 하셨다. '내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대제사장, 서기관들은 그의 교훈을 기이하게 여기는 무리들과는 달리 어떻게 하면 주님을 죽일까 꾀하였다. 

 

묵상: 

(a) 나귀 둘을 댓가 없이 끌고 온것, (b) 때가 아니라서 열매가 맺히지 않은 무화가 나무를 저주한 것, (c)유대인의 성전에 들어가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것.

왜 예수님은 이런 행동들을 하셨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이다. 

(a)에 대해: 나귀의 주인과 미리 약속을 해두신 것이 아닐까? 아니면 선지적 관점으로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일까? 왜 아무도 타지 않았던 나귀를 고집하셨나? 아마 사람이 타는 것에 대해 나귀는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혹시 날뛰었을수도. 그리고 왜 어린 나귀였을까? 아무도 타지 않은 나귀를 구하기 어려워서 그런가? 

예루살렘 입성을 로마의 개선장군처럼 말과 전차를 이끌고 웅장하고 호화롭게 하지 않고 아무도 타지 않았던 안장도 없이 겉옷을 덮어놓은 새끼 나귀를 타고 겸손하게 들어오셨다. 이스라엘을 구원할 왕께서..그리고 사람들은 환호했다. 로마의 착취와 많은 세금, 부역, 헤롯왕의 통치 등 그 백성의 한이 풀리려나 하는 기대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격하게 환영한 것이다. 

(b) 겉으로 보면 시장해서 뭐 좀 먹으려 했는데, 열매가 없으니 기분이 나빠서 다시는 열매를 못 따먹을 것이라고 저추를 한 것 같지만, 사람들이 들을 때 마땅히 열매를 맺어 사람들에게 공급해야할 나무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였다. 예수님은 시청각 교육을 하곤 하셨다. 이제 심판이 임박했으니 그 말씀의 진의를 알아듣기를 간절히 바라셨을 것이다. 

(c) 예수님의 이런 대담한 행동들이 과연 타당한가?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셨나? 등록된(?) 유대인 회당의 지도자도 아니고 제사장 가문도 아니신데, 왜 이런 행동들을 하셨을까? 사람들은 무감각해있었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것이 그들의 생계였다. 하나님께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는 것에 대한 관심보다는 개인의 이득을 얻기 위한 장사를 했으니 성전의 본래의 취지를 에수님께서 다시 알려주신 것이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에서 벌어진 이 과격한 광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저지르고 있는 악한 행위에 대해 어느 정도 자각심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렇게 해야만 그나마 조금 알아들을 정도이니, 예수님 행동이 거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조용히 말해서 될 사람들이 아니었다. 

 

적용: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권세가 적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외모와 스펙이 나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가치는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결정된다. 

  • 주님, 제가 세상의 가치를 철저하게 버리고 사람들의 평가를 배설물로 여기고 다만 주님과 친밀한 사람이라는 것이 유일한 자랑이 되게 해주소서. 

성전안에서 장사를 하는 것, 처음에는 하나님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의 직업은 어떤가? 이 일을 통해서 돈을 벌어 먹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가? 주님이 잠시 맡겨주신 일이라 생각하는가? 똑같은 직업인이라 하더라고 작은 예수가 되어 제자의 삶을 사는 사람이 있고 성전안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 같이 될 수도 있다. 선택은 나의 몫이다. 

  • 주님, 이 어려운 시기에 다닐 직장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저를 이곳에 오게 하신 것도 수십년을 준비해 이 직업을 갖게 하신 것도 주님이 하신 일입니다. 어느날 주님이 나타나셔서 제 사무실을 뒤집어 엎을까 두렵습니다. 이곳도 거룩한 곳이니, 기도하고 예배하고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성전이 되게 인쳐주소서. 

내가 해야할 과격한 행동은 무엇인가? 예수님의 목표는 저주가 아니라 사랑이셨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이 깨닫고 주님앞에 나오길 바라셨다. 주님께서 하신 행동이 사랑이라면 나의 과격한 행동도 사랑이어야만 한다. 꾸짖기 보다는 하나라도 주려고 노력하고 세워주려고 노력하자. 

  • 주님, 저에게 가족과 동료와 거주할 나라가 있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과격하게 해서라도 그들이 더 온전하여지고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다면, 그럴 용기를 제게 주소서.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했을만큼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제 목숨을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세상에 정의가 하수같이 쏟아지는 역사를 위해 헌신할 마음을 주소서. 저는 아직 약한 어린아이와 같으나, 그 담대함은 주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믿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osted by 소겸